최근 정보기술(IT)이 일상화되면서 사무용 건물에 대한 보안부터 에너지관리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통합관리 시스템 시장이 부각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두 업체 간 경쟁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보안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업계 선두업체들의 신규시장 개척 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ADT캡스는 보안과 에너지 관리를 위한 맞춤형 통합 빌딩관리 솔루션 ADT 사이트큐브를 지난해 아시아 5개국에 선보였다.
ADT 사이트큐브는 중·대형 빌딩의 출입 제한, 모니터링, 실시간 영상화면, 에너지 관리 기능 등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직원, 방문객 등의 차량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해 주차 통제나 출입구 관리를 도와주는 등의 방식이다.
빌딩 내 온도와 조명을 구역별로 관리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도 한다.
사람이 없는 출입구역의 조명과 온도를 절전모드로 전환해 주기도 한다.
ADT캡스 관계자는 “사이트큐브는 올해 업그레드 버전이 한국에 출시될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대상사업(B2B) 분야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 에스원은 지난해 8월 정부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등록에 이어 지난달 22일에는 에너지진단전문기관 지정을 마쳤다.
단순한 에너지 관리가 아닌 사용량과 환경 데이터를 분석해 절감대책을 제안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에스원 관계자는 “관련 인력 충원과 시스템 구축을 위해 순차적으로 총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면서 “통합형 빌딩 관리 시스템이 아닌 전문적인 에너지 관리라는 또 다른 신규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는 두 업체의 움직임을 기존 보안 시장 경쟁의 확대로 해석한다.
한 업계관계자는 “통합관리 사업, 에너지 효율화 관리 사업 등 모두 말은 다르지만 결국은 기존 보안 시장을 두고 벌이는 경쟁”이라며 “어느 한쪽도 기존 보안 시장 기반이 없으면 운영이 어려운 만큼 신규진출이 아닌 연계사업 확대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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