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코스피지수가 횡보성 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경기민감주가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당분간 유동성 랠리가 지속될 것이나 단기 변동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제시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경기민감주 업종의 연초이후 평균 수익률은 14.71%로 경기방어주 업종의 수익률 2.91%보다 12%p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8일 2000선 돌파 이후 수익률도 경기민감주가 4.24%로 경기방어주 수익률 1.32%를 3%p가량 웃돌고 있다.
경기민감주 가운데 올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업종은 철강금속으로 17.12%를 나타냈다. 2000선 돌파 후 횡보성 장세에서도 2.73%의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대한제강이 6440원에서 1만2800원으로 연초이후 98.76%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세아제강과 배명금속은 각각 75.98%, 63.16%의 상승폭으로 뒤를 이었다.
전기전자업종은 2000선 돌파 이후 상승률이 6.90%로 가장 높았다. 연초 이후로는 14.44%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주요 종목으로 지에스인스트루가 507원에서 866원으로 2000선 돌파 후 70.81%의 수익을 거뒀다. 이 기간 써니전자와 아남전자도 각각 47.39%, 46.35% 올랐다.
반면 경기방어주에서는 유통업이 올 들어 7.31%의 상승률을 나타냈으나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11.44%에도 못미쳤으며 통신업은 오히려 3.69% 하락했다. 경기민감주들이 전반적으로 10% 이상의 상승폭인 것과는 상반되는 성적이다.
통신업 가운데 LG유플러스는 7400원에서 6380원으로 연초이후 13.78%의 낙폭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KT는 7.99% 빠졌으며 SK텔레콤은 3.18%로 소폭 상승했다. 아울러 경기방어주중 2000선 돌파 이후 전기가스업은 5.09%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경기민감주 가운데 저평가 종목 비중을 늘려나가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며 2분기 성수기에 진입하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코스피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함께 이란발 리스크와 유로존 리스크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횡보세를 거듭하고 있다”며 "미국 경기회복세와 중국의 정책 변화기조 등을 바탕으로 IT, 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을 높여가는 저점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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