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계 대부’ 김태촌, 심장마비로 혼수상태 위독

지난 2월 28일 청부 협박 혐의로 대구지방경찰청에 소환된 김태촌 씨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상준 기자) 청부 협박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국내 조직폭력계의 ‘대부’로 불리는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64)씨가 심장마비로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옮겨져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김씨 측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일 오전 9시쯤 갑작스런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전기충격기 치료를 받았으나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김씨는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있으며 회복한다고 해도 치매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폐렴 증세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달 28일 대구지방경찰청에 공갈미수 혐의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상경해 다시 입원했다. 김씨는 과거 폐암 수술을 받아 폐 한쪽만 있는 상태다.

김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48)씨로부터 “25억원을 투자한 건물철거업체에서 수익이 나지 않아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지난해 4월 초순부터 약 1개월간 기업인 한모(57)씨를 10여 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로 지난달 28일 대구지방경찰청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김씨 측은 경찰 소환 전 건강상태를 이유로 방문조사를 요청했고 의료진도 폐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소견을 전했으나, 경찰은 ‘봐주기 수사’ 비판을 의식해 소환 조사를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의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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