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에르떼에르 방송이 ‘러시아 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한 출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푸틴은 58.3%의 득표율로 1위를, 최대 야당인 공산당 후보 주가노프는 17.7%로 2위를 기록했다.
유효 투표 과반수를 얻을 경우 대통령 당선은 확정적이다.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총리는 이날 투표 종료 후 모스크바 크렘린궁 바로 옆의 ‘마네슈 광장’과 ‘혁명 광장’ 등에서 10만명 이상의 지지자가 운집한 가운데 열린 집회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감격의 눈물을 보이며 이같이 선포했다.
그는 “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여러분에게 약속했고 우린 이겼다. 러시아에 영광을 바친다” 며 “우리는 공개적이고 정직한 선거에서 완벽하게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에게 지지를 보내준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2번의 대통령에 이어 총리로 실권을 유지해왔던 푸틴은 오는 5월 3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푸틴은 결국 예상대로 다시 크렘린궁의 주인이 됐지만 3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야당 일부 후보들과 선거 감시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부정 선거 의혹 사례를 속속 공개하고 문제 제기에 나섰다.
러 중앙선관위와 국제선거감시단이 부정 선거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야권은 오늘 모스크바에서 푸틴 당선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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