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서 골반 종양제거 수술 뒤 회복 과정에 들어간 차베스는 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국영TV에서 “과거 암 종양이 발견된 자리에서 재발한 종양을 완벽히 제거했다”면서 “나는 살아있다. 나는 이를 극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90여 분 동안 TV 출연한 차베스 대통령은 방송 내내 웃음과 유머를 곁들이며 자신의 건강에 자신을 보였다.
이로써 4선에 도전하는 차베스 대통령이 암재발 사실을 시인하면서 베네수엘라 대선 정국이 숨가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건강 문제로 대통령직을 끝까지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유권자로부터 의심을 받아 왔다. 지난해 차베스 대통령은 암치료가 완료 됐다고 공표했지만 이번에 다시 건강 문제가 불거지면서 유권자의 의구심은 커진 상태다.
야권 통합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40) 미란다주(州) 주지사의 도전도 강력하다. 카프릴레스 주지사는 최연소 국회의원 기록을 쓴 베네수엘라 신세대 대표 정치인이다. 그는 수많은 정적을 만들어 온 차베스의 정치 방시과는 달리 국민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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