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의 도시’청도, 바다의 용사 맞이하다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2월 23일,‘요트의 도시’청도가 바다의 용사들을 다시 한 번 품에 안았다. 2011-2012 제8회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레이스, 싱가폴에서 청도까지 20일간의 힘겨운 바다와의 싸움을 마친 10팀의 선원들이 청도항에 속속 도착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네덜란드‘라허란덴호’선원들>
이번 항해는 청도항에서 펼쳐진 4번째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레이스다. 이번 경기는 2월 4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올림픽요트기지와 26해리 떨어진 청도조연도(潮蓮島)해역까지 항해를 벌이는 여정이었다. 바람과의 끝없는 사투, 폭풍우와 추위를 견뎌야만 하는 이번 항로는 클리퍼레이스 역사상 가장 험난한 항해로 손꼽힌다.

온갖 시련과 고난이 도사리고 있는 2600해리의 여정을 끝내고 가장 먼저 청도항에 도착한 배는 네덜란드의‘라허란덴(Lage Landen)호’였다.‘제럴턴(Geraldton: 호주 서부항구도시)호'와 호주의‘골든랜드(golden-land)호’가 각각 2등과 3등을 차지했다. 4위부터 9위는‘싱가포르호’,‘핀란드Travel호’, '런던델리호’,‘뉴욕호’,‘에든버러(Edinburgh)호’,‘웰컴요크셔(Yorkshire : 잉글랜드 북동부의 옛 주)호’가 각각 차지했다.

‘청도호’는 개최항 저주에 발목을 잡혀서인지 이번 경기에선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 대회에서‘청도호’는 저주를 비웃듯 당당히 3위의 성적을 거둔바 있다. 비록 가장 늦게 청도항 올림픽 요트기지로 들어섰지만 5명의 중국국적 선원들은 모국동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클리퍼 경기에 참여했던 요트가 청도항에 정박해 있는 동안 누구나 요트에 승선해 클리퍼 대회기간의 경험을 듣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청도시는 참가선원들이 청도에서 중국의 전통문화와 청도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여러가지 행사를 준비했다. 세계각국에서 참가한 50명의 선수들은 청도시의 일원으로 요트전문학교와 자원봉사자들의 가정을 방문해 중국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와 민간풍속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그들은 왕가장(王哥庄)거리에서 노산칠성(嶗山七星)당랑권(螳螂拳), 왕가장왕만두삶기, 노산차(茶)제작 등을 통해 유구한 중국전통문화의 매력을 직접 느꼈다. 이 외에도 2011-2012 클리퍼레이스 청도음식축제, 클리퍼참가팀오범(奧帆)문화교류, 클리퍼레이스 청도영상대회, ‘클리퍼의 밤’ 관현악단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청도를 방문한 선원들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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