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너도나도 "은행 홍보대사, 지원해볼까"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곧 있으면 OO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면접을 보는데요, 어떤 질문을 준비해야 할까요?" "은행 홍보대사랑 인턴 중 어떤 것이 더 취업에 유리할까요?"

은행권 취업 커뮤니티 등에는 위와 같은 대학생들의 질문이 종종 올라온다.

은행들이 실시하는 '대학생 홍보대사' 활동은 정규 채용 시 가산점 적용 등 우대 혜택을 받는다. 이 때문에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공식 채용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현재 부산은행과 광주은행이 오는 11일까지 각 지역 소재 2~3학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은행 홍보대사를 모집중이다. 부산은행은 100명, 광주은행은 44명의 홍보대사를 선발한다.

앞서 4일 모집이 끝난 대구은행은 면접을 통해 최종적으로 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은행의 'KB 캠퍼스 스타(Campus star)' 6기는 총 93명이 선발돼 이달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난 2004년 금융권 최초로 대학생 홍보대사를 실시한 신한은행 역시 현재 100명으로 구성된 16기가 활동중이다.

이렇게 뽑힌 대학생 홍보대사들은 매월 활동비를 받으며 은행 브랜드를 대외에 홍보하는 한편, 각종 아이디어 제출 및 사회공헌활동 등을 약 6~9개월간 하게 된다.

은행권에서 이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대학생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차용하는 한편, 이들을 통해 브랜드에 젊고 패기있는 이미지를 입히겠다는 전략이다.

스펙을 쌓고자 하는 대학생들에게도 조건이 좋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홍보대사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 활동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한편 공식 정규 채용 시 가산점 적용, 인턴 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등의 우대 혜택을 주고 있다.

또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활동 우수자에게 각각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해외지점 견학 및 해외 본사 3개월 인턴(최우수 1명) 활동 혜택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률도 치열하다. 부산은행의 경우 지난해 대학생 홍보대사 모집에 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국민은행은 이번 홍보대사 모집에 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규직 채용 못지 않은 인기다.

하지만 홍보대사와 인턴십 프로그램은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것이 취업에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턴은 은행 내에서 실무를 간접적으로 배우는 것이고, 홍보대사는 은행 브랜드를 대외에 홍보하는 것이므로 성격이 달라, 어느 것이 취업에 유리하다고 구분하기 어렵다”며 “각각의 특성을 고려해 자신이 쌓고자 하는 경력에 맞춰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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