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러시아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8.47% 개표율 기준으로 통합 러시아당 후보인 푸틴의 지지율이 63.97%를 기록, 과반수를 넘겨 2차 결선투표 없이 당선됐다.
이날 당선을 확정지은 푸틴은 모스크바 크렘린궁 광장에서 10만여명의 지지자 앞에서 눈물을 보이며 “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여러분에게 약속했고 결국 승리했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2위는 야당후보인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대표가 17.18%를 차지했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억만장자 미하일 프로호로프는 7.7%의 지지율로 3위에 그쳤다.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 후보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는 6.23%, 중도좌파 성향의 ‘정의 러시아당’ 후보 세르게이 미로노프는 3.84%로 집계됐다.
그러나 러시아의 민간 독립 선거 감시기구인 골로스는 푸틴의 득표율이 50%를 간신히 넘겼다고 밝혔다. 또한 유권자 한 명이 표를 중복으로 찍었다며 지난 총선에 이어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주가노프 후보도 투표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선거가 불공정한 선거였다고 비난했다.
푸틴은 이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푸틴은 “우리는 공정한 심사를 통해 승리를 이뤄냈다”며 “이는 국민 모두를 위한 시험이었으며 정치적 독립성과 원숙함에 대한 시험을 통과했다”고 단언했다.
지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대통령을 역임한 푸틴은 오는 5월 7일 재취임할 예정이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총리로 취임될 예정이다. 2004년에는 71%의 지지율로 대통령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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