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지 기능 갖춘 '멀티 화장품' 대세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두 가지 이상 기능을 갖춘 화장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외 화장품 업체들이 연이어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5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가 증가하면서 화장품 시장에서도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 멀티 기능 화장품이 대세

업계 관계자는 "메이크업과 스킨케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은 멀티 기능 화장품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국내외 화장품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이러한 합리적인 소비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화장품 업체들은 제품 하나로 여러 단계 메이크업을 거친 듯 연출해 주는 멀티 메이크업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같은 멀티 메이크업 제품은 바쁜 아침 시간을 줄여줘 젊은 여성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아모레퍼시픽 마몽드는 자외선 차단·주름개선 기능을 겸비한 '토탈솔푸션 모이스처 파운데이션'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잡티를 메워주고 피부톤을 개선해 준다.

LG생활건강 오휘도 미백과 자외선 차단 기능이 더해진 '미라클 네트 파운데이션'을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에도 주름과 미백 기능을 동시에 개선하는 신물질인 '호장근 추출물'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카트린 '매직 커버링 미네랄 SPF30/PA+++'는 자외선 차단,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파우더, 팩트, 하이라이터 기능을 갖춘 멀티 메이크업 제품이다. 시세이도 아넷사도 자외선 차단·파운데이션 겸용 제품 '아넷사 페이스 선스크린 BB'를 출시했다.

◆ 제품 하나로 여러 단계 스킨케어

제품 하나로 여러 단계 스킨케어 제품을 대신하는 멀티 뷰티 제품들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랑콤은 2단계 올인원 아이케어 제품 '레네르지 아이 멀티플 리프트'를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눈가에 탄력을 부여하고 눈가 주름과 다크써클, 눈밑 처짐 등 6가지 눈가 노화 징후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인다.

네이처 리퍼블릭은 고농축 에센스 겸용 크림인 '멀티 퍼펙션 수퍼 크림'을 내놓았다. 미백 기능성 성분인 나이아시아마이드가 기미·잡티로 칙칙해진 피부를 밝게 개선해 준다. 참존도 주름개선·미백·보습 기능을 더한 '스네일 링클 리커버 크림'을 선보인 바 있다.

◆ 남성 화장품도 다양한 기능 필수

남성화장품도 멀티 기능이 필수다. 남성들이 스킨·로션 등 여러가지 화장품을 따로 바르는 것을 귀찮게 여기는 경우가 많아, 한 가지 제품으로 여러 단계를 해결할 수 있는 화장품을 찾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초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박지성과 함께 개발한 '보닌 JSP 라인'을 선보였다. 박지성 화장품으로 불리는 이 제품은 활성산소로 인해 떨어진 피부 에너지를 회복시키고, 노화 원인을 막아줌과 동시에 피부에 수분과 활기를 제공한다.

네이처 리퍼블릭은 지난달 남성 라인 전제품을 리뉴얼 출시하면서 미백·주름개선 이중 기능성 라인인 아프리카버드 옴므 라인을 출시했다. 아프리카보드 옴므 라인은 스킨·로션·에센스를 하나로 담은 올인원 제품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하나의 제품으로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제품이 인기"라며 "이에 화장품 업체들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맞춘 멀티 기능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