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여고생이 동급생 10여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면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광주시 서구 모 여고 3학년 A(18)양의 어머니는 "딸이 지난달 27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5시간 가량 학교인근 공원 화장실과 건물 옥상에서 동급생 김모(18)양을 비롯한 10여명에게 집단으로 폭행을 당했다"며 최근 고소장을 제출했다.
A양의 어머니는 고소장에서 "딸이 이날 정오께 학교 급식실에서 중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김양과 조모(18)양, 서모(18)양 등과 마주쳤고, 이들에게 이끌려 학교 인근 공원 화장실에서 동급생 3명에게 1시간30분가량 폭행을 당했으며, 이어 인근 건물 옥상으로 끌려가 남고생 2명 등 10명에게 둘러싸여 3시간30분가량 또 폭행당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일부 가해 학생들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고 "폭행 사실을 알리면 또 혼내겠다. 다른 4명도 우리에게 혼났다"며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하도록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양의 어머니는 "딸이 지난 1년 동안 지속적으로 폭행과 괴롭힘을 당했는데도 학교와 교육청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에 A양의 학교 교장은 "학교 밖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관련 사실을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피해 학생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경찰은 곧 가해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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