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은 미군이 코란을 소각한 데 항의하려고 벌인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자폭테러범은 이날 바그람 기지 근처에 있던 나토군의 차량 가까이에 다가가 폭발물을 터뜨렸다. 나토는 폭발로 민간인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으나 폭발물이 바그람 기지 밖에서 터져 군 시설물은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공격은 지난달 20일 미군의 코란 소각 논란이 불거진 이래로 아프간 내 폭력 사태가 이어진 것의 연장선이다. 미군은 코란을 소각한 것이 실수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사태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근 엿새동안 격렬한 항의 시위와 테러 공격으로 미군 6명을 포함해 약 40명이 사망했다. 27일에는 아프간 동부 잘랄라바드의 검문소에서 자폭테러가 발생해 민간인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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