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왕년의 스타 메이저리거가 위조 서류로 차량을 빌려타고 서류를 위조해 차량을 되팔다가 감옥에 가게 됐다.
메이저리그 선수 출신으로 한때 성공한 사업가로 주목받던 레니 다익스트라(49)는 6일 열린 재판에서 차량 절도에 대한 유죄 판결을 받고 3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산페르난도 고등법원에 따르면 다익스트라의 죄목은 차량 절도. 그는 가짜 명함과 허위로 작성한 재무제표를 이용해 고급 차량을 빌려탄 후 서류를 위조해 되판 혐의를 받고 있다.
무죄를 주장하던 다익스트라는 형량 감축을 위해 유죄를 인정하며 자세를 낮췄으나 신시아 얼피그 판사는 이를 무시하고 3년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익스트라가 계속해서 자신은 죄인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그의 행동은 분명한 범죄"라며 "그는 분명히 그런 고급차를 살만한 돈이 없었음에도 차를 구입했으며 이는 분명한 범죄 행위"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은 이번 사건을 게임 'GTA(자동차를 훔쳐 무법자처럼 도시를 누비는 게임)'에 빗대 'grand theft auto'라고 표현하면서 소식을 전했다.
지난 1985년 뉴욕 메츠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다익스트라는 12시즌 동안 '81홈런 1298안타 404타점 285도루, 타율 2할8푼5리'를 기록하던 명 중견수와 톱타자로서 인정받았다. 1990년, 1994년, 1995년 올스타로 선정됐으며, 1993년에는 '194안타 143득점, 타율 3할5리'로 실버슬러거와 및 MVP 투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익스트라는 최근 사업 실패 후 수많은 소송에 휘말려 있다. 작년 4월 체포 당시에는 자택에 코카인을 비롯한 마약을 보관하고 있다가 적발되는 등 25건에 걸쳐 기소될 뻔 했고, 사업에 실패한 후 파산보호신청을 한 이후에 채권자 동의없이 자신이 소유하던 1850만달러짜리 대저택의 물건 다수를 내다판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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