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GS칼텍스·현대오일뱅크·S-OIL을 회원사로 둔 대한석유협회는 6일 “휘발유의 경우 국내 정유사는 황함량 10ppm의 무황수준이며 옥탄가 93 수준의 높은 품질의 제품을 수출하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붙어 국제가보다 수출 단가가 소폭 높다”면서 이어 “경유는 국제제품기준이 황함량 500ppm의 자동차용 경유이나, 국내 수출물량(2011년 기준) 중 47% 이상이 황함량 4000ppm 이상의 저급의 고유황 경유(선박·발전용)이다. 따라서 평균 수출가로는 국제가격보다 낮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1월 국내가격이 수출가보다 경유는 리터당 15원, 휘발유는 7원 높았다고 분석한 한 언론사의 보도에 대해 해명한 것이다. 이 기사는 1월 정유사의 평균 내수가격이 경유의 경우 세전 공급가 리터당 1019.20원에서 관세 3%(23.9원)와 수입부과금(16원), 국내유통비(33원)를 제외하면 순수 내수공급가는 946.30원으로 수출가 932.03원보다 14.27원 높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그러나 “국내 유통비는 특정월이 아닌 장기간 평균가로 분석해야 한다”면서 “기사에서 언급된 국내 유통비는 1월달의 휘발유 정유사 공급가에서 국제제품가, 관세, 석유수입부과금이 빠진 숫자일뿐더러 유통비(수송저유비, 판관비 등)도 고정된 금액이 아니라 매달 편차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1월달 휘발유 국내 유통비용은 33원으로 추정되나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수출가와 내수가를 비교하는 것은 왜곡될 수 있다”며 “기사에서는 1월의 휘발유 유통비용을 경유에도 적용했으나, 1월 경유 유통비용은 리터당 약 52원으로 추정되며, 비용 반영시 경유는 내수가가 수출가보다 리터당 4원가량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유통비는 33원이 아니라 연단위로 추정시 리터당 40~50원 규모이며, 수출가 내수가 비교시는 특정월이 아닌 연평균 비용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협회는 보도와 전혀 다르게 “지난 1월 경유는 내수가가 수출가보다 낮았다”면서 “국내 경유에는 비싼 바이오디젤 혼합의무(경유에 2%)로 추가비용(리터당 6~7원)이 발생한다. 또 경유 내수물량은 황함량 10ppm 미만의 고품질의 자동차용 연료인데 반해, 수출물량은 황함량 4000ppm 이상의 저품질 경유가 50% 가량 포함됨에도 불구하고 수출가보다 내수가격이 낮다”고 반박했다.
특히 “2011년 평균을 내봐도 휘발유와 경유 모두 내수가가 수출가보다 낮았다”며 “국내 정유사는 수출시에 국제제품가격에 맞춰 수출하는데 제품의 품질이나 수출조건·거래물량 등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