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알짜 택지 선점에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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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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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서 대지 사들여 대박<br/>대형업체는 땅 없어 전전긍긍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지방 중견 건설업체들이 택지가 한창 쌀 때 확보한 주택용지로 최근 분양시장에서 솔솔한 재미를 보고 있다. 특히 대형 건설업체들이 분양받았다가 포기한 세종시 주택용지를 과감하게 사들인 건설사들은 분양 대박으로 함박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반도건설·IS동서·EG건설·중흥주택 등 중견 건설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요가 많은 지방 공공택지에서 대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세종시 3필지, 동탄신도시 2필지, 울산 혁신도시 1필지 등을 확보해 둔 상태다. 이 회사는 올해 세종시에서만 2614가구를 분양한다. 광주 북구 신용동 첨단지구 A4·8 블록과 울산 우정혁신도시 C-2블록 등 지방 주요 택지지구에서도 분양 물량을 쏟아낼 태세다. 이 회사 연내 공급할 주택만 7000가구에 달한다.

반도건설은 경남 양산신도시, 인천 청라지구 등에서 분양을 준비중이다. 양산신도시에는 전용 84~95㎡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 양산 반도유보라 4차를, 창원시에서는 전용 59~84㎡로 이뤄진 1531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청라지구에서는 아파트 1028가구와 오피스텔 806실로 이뤄진 대형 주상복합단지를 선보인다. 이 회사의 올해 공급 물량은 4000여 가구다.

EG건설은 지난해 10월 광주 선운지구에서 3필지를 매입한 데 이어 지난달 세종시에서 2필지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이달 분양하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도시형 생활주택 'EG 소울리더(SoulLeader)'를 시작으로 올해 전국 7개 사업장에서 659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대표 공급지역은 부산 신항만 배후신도시(810가구), 아산 테크노밸리(둔포신도시) 1·2차(2329가구), 동탄2신도시(648가구), 세종신도시(482가구), 광주 선운지구(1101가구), 양주 옥정지구(1139가구) 등이다.

브랜드 '에이린의 뜰'로 알려진 IS동서도 지난해 큰 성공을 거둔 우정혁신도시에서 오는 4월 2차 분양에 나선다. C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110㎡ 685가구로 우정혁신도시에서 단 2곳만 지정된 중대형 단지로 희소가치가 높다.

중흥건설도 세종시, 광주첨단2지구, 구미산업단지 등에서 택지를 확보한 상태다. 이 회사는 오는 9일 세종시 중흥S클래스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중소·중견 업체들과 달리 대형 건설사들은 분양할 땅이 많지 않아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특히 세종시에서는 대림산업과 삼성물산 등이 토지를 매입했다가 사업성이 적다는 판단 아래 주택용지를 포기했다. 하지만 이 용지들은 중견기업들이 사들여 좋은 분양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는 “지방 혁신도시 분양이 잘되면서 저렴한 가격에 땅을 사들인 건설사들은 최근 웃고 있는 반면 뒤늦게 택지 선점에 뛰어든 건설사들은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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