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손수조·32살 박선희' 정치 쇄신? 이벤트?

  • 4·11총선 이색 공천..'여성 파워'실감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4·11 총선을 앞두고 6일 여야의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드는 가운데 정치 쇄신 물결을 타고 들어온 ‘새얼굴’들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내로라하는 현역 의원들을 밀어내고 공천 자리를 꿰찬 이들은 특히 여성이 주를 이루고 있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정치권의 여성 파워를 실감케 했다.

이번 공천에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인물은 부산 사상에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대항마’로 낙점받은 27세의 여성 정치신인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다.

특히 이 지역에 홍준표 전 대표 등 거물급 주자가 문 상임고문의 상대로 거론됐던 곳이니만큼 아무런 조직도 없고, 경력도 여고 학생회장이 전부이다시피한 손 후보의 공천은 여야 모두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손 후보는 공천결정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산 사상을 문 후보의 대권 정거장으로 여기는 정치 이벤트를 해서는 안 된다”며 문 상임고문을 직접 겨냥, 20대 정치신인답게 패기를 드러냈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손 후보의 공천 배경에 대해 “참신하고 발전가능성이 있으며, 면접에서 많은 위원들이 감명을 받아 논의 결과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문 상임고문에 맞서 20대 무명 여성 정치신인을 내세움으로써 ‘밑져야 본전’식 공천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경기 안산 상록갑에서 현역인 이화수 의원을 밀어내고 공천권을 따낸 만 32세의 주부 박선희 후보 역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새누리당 안산 시의원 출신으로 현재 경기도당 2030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후보는 “지방대생의 서러움을 느끼며 변화를 갈망하게 됐다”며 정치도전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올림픽에 이어 정치권에 도전장을 내민 부산 사하갑의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의 공천도 화제가 됐다.

현재 동아대 스포츠과학대 태권도학과 교수를 맡고 있는 문 후보는 “스포츠 페어플레이 정신이 담긴 정치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주통합당의 공천 ‘새얼굴’ 에도 여성이 강세를 보였다.

민주당 공심위는 이날 전략지역인 서초을에 임지아 변호사를 공천했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임 변호사는 사법연수원(29기)을 거쳐 서울지법북부지원 판사와 대구지법 판사를 지낸 뒤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전날에는 경기 광명을에 이언주 전 에쓰오일 상무를 공천하며 새누리당 전재희 의원의 대항마로 내세워 화제가 됐다.

임 후보와 함께 한명숙 대표가 직접 영입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진 이 후보는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한 후 1997년 사법시험 합격과 동시에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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