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건설업체들의 건설 계약 금액은 130조8000억원으로 전년(124조1000억원)보다 5.4% 늘었다. 지방 주택경기 호전으로 주거용 건축이 호조를 보였고, 산업환경설비공사가 늘면서 민간공사 발주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대기업(시공능력평가 1∼30위)의 계약금은 전년 대비 8.7% 줄었다. 반면 중견기업(31∼250위)은 23.6%, 소기업(251위 이하)은 11.4%가 각각 늘었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대기업들이 주택사업 축소 등 국내사업 비중을 줄이고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해외사업을 확대함에 따라 국내 시장의 공백을 중견기업이 채운 결과로 분석된다.
공종별로는 대형 국책사업 부재와 민자사업 위축으로 토목이 부진했고 생산·발전시설 등 산업환경설비공사와 아파트 및 도시형생활주택 등 주거용건축은 호조를 보였다. 토목공사는 전년 대비 11.3% 줄었고 산업환경설비와 주거용건축 공사는 각각 47.2%, 24.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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