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광고효과? 매출 35배↑… 기업 82% “한류 덕 본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종합식품업체 대상은 작년 8월부터 걸그룹 카라를 ‘마시는 홍초’의 광고모델로 기용한 결과 일본매출이 2010년 14억원에서 2011년 500억원으로 35배 늘며 일본 내 음용식초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롯데주류는 ‘서울막걸리’의 광고모델로 배우 장근석을 내세워 지난 한 해 일본에 당초 목표치의 2배인 3600만개를 수출하며 막걸리 한류를 이끌었다.

오뚜기도 ‘기스면’ 광고에 한류스타 박유천을 발탁해 일본, 중국, 뉴질랜드, 러시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한류열풍이 기업의 매출증대와 해외시장개척에도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주요 서비스·제조분야 300개사를 대상으로 ‘한류의 경제효과와 우리기업의 활용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2.8%가 ‘한류 확산으로 한국과 한국제품에 대한 우호적 이미지가 높아졌다’고 답변했다.

특히 응답기업의 51.9%는 ‘한류 덕에 매출이 늘었다’고 답해 한류가 기업매출 상승에도 실질적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의 매출증대 효과는 ‘문화’(86.7%), ‘관광’(85.7%), ‘유통’(75.0%) 등 서비스업종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제조업에서는 ‘식품’(45.2%), ‘전자’(43.3%), ‘화장품’(35.5%), ‘자동차’(28.1%), ‘의류’(23.3%) 순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때 한류효과를 경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응답기업의 43.5%가 ‘그렇다’고 답해 한류가 해외시장 개척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 5곳 중 1곳(21.0%)은 ‘한류스타나 한국드라마를 활용하는 한류마케팅을 활용 중’이라고 답했고, 이 중 89.1%가 ‘한류마케팅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경제적 효과가 많은 한류 분야로는 ‘드라마·영화’(73.0%)‘, ‘K-Pop 등 대중가요’(62.8%), ‘한식, 김치 등 음식문화’(19.0%), ‘온라인게임’(5.1%) 등을 차례로 꼽았으며, 지역별로는 ‘일본’(78.8%), ‘중국’(72.7%), ‘동남아’(53.0%), ‘유럽’(14.6%), ‘미국’(4.4%), ‘중동’(2.2%) 순으로 한류의 경제적 효과가 높다고 평가했다(복수응답).

한편 응답기업 4곳 중 1곳(25.9%)은 한류확산 활동에 참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행사를 개최하거나 지원한다’는 기업이 16.7%로 가장 많았고, ‘해외원조나 봉사 등 사회공헌활동’(8.4%)을 하거나 ‘음반, 드라마 등 한류콘텐츠 제작에 직접 투자’(7.9%)한다는 기업도 적지 않았다(복수응답).

한류의 경제적 효과 극대화를 위한 과제로는 ‘해외진출, 관광객 유치 등 한류의 기업 활용도 제고‘(50.6%), ‘한류콘텐츠 다양화 등 한류확산’(38.9%), ‘한류를 악용한 악덕영업과 반한류에의 적극 대응’(8.4%)을 차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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