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한 달만에 소폭 증가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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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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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1월 큰 폭으로 줄었던 시중은행 가계대출이 한 달만에 소폭 증가로 전환했다.

기업대출도 전월에 이어 대폭 확대됐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2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452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000억원 증가했다. 모기지론 양도를 포함할 경우 이달 증가폭은 1조2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앞서 지난 1월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2조8000억원 줄어들며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한 바 있다. 하지만 한달만에 대출은 다시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 또한 3000억원 감소했던 전월보다 1조3000억원 오르며 증가로 전환했다. 지난달 말 잔액은 305조900억원이다.

한은 금융시장팀의 윤상규 차장은 “은행권에서 소극적인 대출태도를 지속하는데도 불구하고 이사수요 등 계절요인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145조8000억원으로 연말정산 소득세 환급 등으로 1000억원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전월보다 축소됐다. 지난 1월에는 설 상여금, 일부 대기업의 성과급 지급 등으로 2000억원이 줄어들었다.

기업대출(원화) 잔액은 568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1000억원 늘며 전월에 이어 대폭 증가했다.

이는 SK의 하이닉스 인수자금 대출 등 일부 대기업의 M&A자금 대출 수요와, 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기업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대기업 대출잔액은 124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9000억원 증가했으며, 중소기업대출도 444조원으로 전월대비 1조1000억원 늘었다.

다만 전년말 일시 상환분 재취급, 설(명절) 및 부가가치세 납부 자금수요 등 1월에 있었던 계절요인이 소멸되면서, 기업대출 증가규모는 6조9000억원 늘어났던 전월보다 축소됐다.

한편 은행 수신 잔액은 1097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9000억원 늘면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전월과 달리 증가로 전환했다.

윤 차장은 “연말과 연초 일시 유출됐던 법인자금이 재유입되면서 정기예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기예금은 545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1조9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은행채는 4조6000억원 줄었다. 농협의 신용경제부문 분리에 따라 5조4000억원 규모의 농업금융채를 이관했기 때문이다.

수시입출식예금 잔액도 전월대비 7000억원 줄어든 31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전월보다 4조7000억원 줄어들면서 감소로 전환했다.

한은에 따르면 이는 머니마켓펀드(MMF)가 국고자금 유출로 3조원 감소 전환한 데다, 주식형 펀드도 주가상승으로 인한 차익실현 환매로 2조2000억원 줄어든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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