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방송은 이날 개표율 99%를 기록한 상황에서 롬니 전 주지사의 승리가 확실시된다고 예측해 보도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득표율 38%를 기록하고 있어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37%)을 1%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론 폴 하원의원은 각각 15%와 9%의 득표하고 있다.
중반으로 접어든 공화당 경선전에서 ‘양강 체제’를 굳힌 두 사람은 이날 85%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까지 같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승부를 펼쳤다.
롬니 전 주지사는 ‘텃밭’ 매사추세츠주와 버지니아주, 버몬트주 프라이머리와 아이다호 코커스(당원대회)에서도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짓고 알래스카에서도 승리가 확정돼 이날 하루에만 6개 주에서 승리했다.
공화당 경선의 분수령으로 여겨지는 이날 슈퍼화요일의 10개 경선지 가운데 최고 접전지로 분류된 오하이오에서 롬니 전 주지사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롬니 대세론’에 상당히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샌토럼 전 의원이 오하이오주에서 롬니 전 주지사와 접전을 펼쳤고 테네시주와 오클라호마주 프라이머리, 노스다코타 코커스 등 3개 주에서 승리하며 선전했다. 경선 일정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또 깅리치 전 의장이 이날 경선에서 가장 많은 대의원(76명)이 배정된 조지아주 프라이머리에서는 이 곳이 고향인 점을 살려 압승하면서 앞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현재까지 뉴욕타임즈가 집계한 각 후보별 대의원 확보 숫자는 롬니 386명, 샌토럼 156명, 깅리치 85명, 론 폴 40명이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직을 확정짓는 데 필요한 최소 대의원수는 전당대회 대의원 2286명의 과반인 114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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