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은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0.5%에서 9.75%로 0.75%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기준금리가 한 자리 수를 기록한 것은 2010년 4월 9.5% 이후 거의 2년 만이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 12.5%까지 오른 이래로 인하를 거듭했다. 이따른 기준금리 인하는 최근 인플레가 안정 기미를 보이는 데 따른 조치다. 지난해 연간 인플레율은 6.5%를 기록해 2004년의 7.6%에 이어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그러나 1월까지 12개월 인플레율은 6.22%로 집계돼 브라질 정부의 목표치를 하회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율이 올해 5.3%, 내년 5%로 거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 정부는 연간 인플레율 억제 목표를 4.5%를 기준으로 앞뒤로 2%포인트를 허용구간으로 정해 억제 상한선을 6.5%로 보고 있다.
앞서 알레샨드리 톰비니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달 말 한자릿수 기준금리를 예고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성장률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나온 조치다. 브라질은 지난해 2.7%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8.8%), 독일(3%) 등 주요국보다 낮고 중국(9.2%), 인도(6.9%), 남아프리카공화국(3.1%) 등 브릭스 국가 가운데서도 낮고 수준이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올해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예고했한 뒤라 기준금리 인하폭이 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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