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시연회를 8일 열고 전남 해남 땅끝마을, 강원도 경포대 해변에 위치한 LTE 가입자와 VoLTE로 고음질 통화를 하면서 HD 영상중계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
최택진 NW기술부문 상무는 8일 서울 광화문 세안프라자에서 VoLTE 시연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서비스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오는 6월에 퀄컴의 칩이 탑재된 VoLTE 단말이 나오면 테스트 기간을 거쳐 시스템 최적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VoLTE 단말을 내놓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내년초에는 전체 LTE 단말이 VoLTE를 지원하도록 내놓을 방침이다.
◆ VoLTE로 보다 선명한 음성통화 제공
지금의 서비스는 데이터가 LTE 방식이지만 음성은 3G망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의 LTE 서비스는 음성 착신을 별도의 망을 쓰면서 LTE에서 3G로 전환할 때 끊김이 생기는 것이 불가피하다.
VoLTE는 음성과 데이터 모두 동일한 LTE 방식을 쓰면서 신호 전환시 발생하는 단절이 사라지게 된다.
LG유플러스의 VoLTE는 기존 3G 음성통화가 200~3400Hz 대역을 이용하는 데 비해 50~7000Hz의 광대역을 사용하면서 보다 선명한 음질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음질과 영상, 음성, 문자 등을 하나의 신호로 동시에 보내고 받을 수 있어 원격 의료, 원격 화상강의 등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VoLTE 서비스를 위해서는 LTE 망이 전국에 촘촘히 깔리는 것이 필수다. 음영지역이 발생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전국의 93%에 LTE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고 차후 커버리지를 높일 예정이다.
LTE 전국망이 구축되더라도 음영지역에서 통화를 지원하기 위해 기존의 음성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단말을 한동안 제공할 예정이다.
LTE망에서 기존 음성망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핸드오버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 LTE 가능 지역에서 음영지역으로 이전하면서는 통화가 끊기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 기존 LTE 단말 보유자는 VoLTE 이용 못해
기존의 LTE 단말 보유자는 Vo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지원칩이 탑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다 선명한 음성 통화를 누리려면 10월 이후 나오는 VoLTE 단말을 구입해야 한다.
VoLTE 지원칩이 없는 LTE 단말로 mVoIP 서비스를 통해 소프트웨어적으로 통화를 할 경우 끊김 등이 발생해 품질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VoLTE 서비스는 LTE 데이터 서비스와 달리 끊김이 없는 서비스품질(QoS)을 보장해야만 서비스가 가능하다.
데이터는 순간적으로 전송이 끊기더라도 다시 이어받으면 되지만 VoLTE는 끊김이 생기면 통화가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QoS 보장을 위해 VoLTE 망을 위한 설비를 따로 구축할 예정이다.
데이터 폭증 상태에서도 음성통화를 최우선적으로 할당하는 등 음성서비스에 전혀 문제가 없도록 단말과 서비스망을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VoLTE 요금이 같은 통화량으로 비교할 경우 비쌀 것인지 쌀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LG유플러스는 망 투자와 정부 정책 등을 고려해 요금을 책정하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도 올해 내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관련 기술을 개발중이고 KT도 프리미엄 상품으로 제공하려 하고 있어 통신 3사간의 VoLTE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동통신 3사는 상반기 음성통화를 하면서 동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하고, 주소록에서 바로 상대방과 실시간 채팅을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리치커뮤니케이션수트(RCS) 상용화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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