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기회는 준비하는 자에게만 오는 것"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기회는 준비하는 자에게만 오는 것입니다. 준비해온 자만이 도전할 수 있고, 도전하는 자만이 미래를 창조해 낼 수 있습니다.”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은 8일 '2020년 글로벌 일류기업' 도약을 위한 구체적 의지를 이 같이 강조했다.

박 사장은 올해 △은퇴시장 △부유층시장 △해외시장 등 지난해에 정한 3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오는 2020년 세계 생보업계 15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2010회계연도(FY2010) 146조원을 기록한 자산을 10년 안에 500조원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 은퇴시장 공략 강화…맞춤설계형 변액연금상품 개발

박 사장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베이비부머(Baby boomer) 세대 은퇴시장에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운다.

박 사장은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포함 우리나라 국민의 은퇴자산은 국내총생산(GDP)의 18% 수준에 불과하다”며 “미국의 84%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삼성생명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은퇴연구소를 개소하고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 2월 선진형 은퇴설계모델을 제시하고 은퇴준비 필요성에 대한 범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은퇴연구소를 개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사장을 공략하기 위해 맞춤설계형 변액연금상품을 개발하고 노후설계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장기간 쌓은 퇴직보험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차별화된 퇴직연금서비스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 한국판 카네기가문 만든다…부유층 가문관리서비스

박 사장은 올 초 서울 역삼동 파이낸스센터에 문을 연 ‘삼성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를 통해 초부유층(V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패밀리오피스는 은행, 증권사 등의 프라이빗뱅킹(PB) 보다 수준이 높은 자산관리서비스의 최상위 모델”이라며 “단순 자산관리에 그치지 않고 가업 승계, 자녀 관리, 명예 및 가치 관리, 커뮤니티 관리 등을 모두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마디로 부유층 가문이 경주 최부자집처럼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하는 명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이어 “한국에서도 제2의 록펠러(John Davison Rockefeller), 카네기(Andrew Carnegie) 가문과 같이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가문이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中 분공사 확대…성장성 높은 아시아시장 신규 진입

글로벌 전문가로 알려진 박 사장은 현재 8개국, 12개 규모의 해외사업 거점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1997년 태국, 2005년 중국에 차례로 진출해 현지 합작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박 사장은 “중국의 경우 북경(北京), 천진(天津), 청도(靑島) 등 3곳에 설립돼 있는 분공사를 계속 확대해 중국 전역에 기반을 갖춘 보험사로 발전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태국은 방카슈랑스 등 성장채널과의 제휴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박 사장은 “우물 안 개구리식으로 국내 시장에만 머물러 있으면 갈수록 뒤쳐질 수밖에 없다”며 “성장성이 높은 신규 아시아시장에 진입하고 해외자산 투자 규모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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