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출신 아닌 아마야구 심판위원 탄생

  • 선수 출신 아닌 아마야구 심판위원 탄생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야구 선수 출신이 아닌 심판 위원이 모처럼 탄생했다.

대한야구협회는 8일 올해 각급 전국 아마추어 야구대회에서 활동할 2012년 심판위원 30명을 발표했다. 올해 심판위원은 기존 20명에 신임위원 10명으로 구성됐다.

30명의 심판위원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선수 출신이 아닌 황재원(33) 심판위원이다. 황 위원은 야구 명문인 경남상고 출신이지만 선수로는 활동한 적이 없던 채로 10년간 직장인으로 살다 심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올해 초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KBA)가 공동 주관하는 야구심판학교 3기 과정에 입교했다. 협회는 10주간의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황씨를 협회 심판위원으로 위촉했다.

황 위원은 17일부터 열리는 고교야구 주말리그를 비롯해 대학야구, 중학야구 등협회가 주관하는 모든 경기에 나선다.

김광철 야구심판학교장은 "키가 182㎝로 용모도 단정했고 야구에 대한 열의가 남달라 좋은 심판위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회인 야구를 하면서 야구에 대한 안목을 키웠고 개인적 유도를 해 스포츠에 대한 식견도 갖췄다"고 황 위원을 심판위원으로 추천한 이유를 밝혔다.

과거에는 선수 출신이 아닌 심판위원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야구심판학교가 설립된 2010년 이후 선수가 아닌 심판위원은 황 위원이 처음이다.

협회는 앞으로도 야구 동호인이나 사회인 야구 출신자에게도 협회 심판위원으로 활동할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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