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업계 '4위다툼' 공방 치열

  • - 포스코ICT '수성'…롯데정보 '쟁탈'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IT서비스기업인 포스코ICT와 롯데정보통신의 4위 다툼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ICT와 롯데정보통신은 올해 업계4위 자리를 두고 ‘수성’과 ‘쟁탈’ 전략이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 ICT는 4위 ‘수성’에 나섰다.

지키는 입장인 포스코ICT지만 업계에서는 순식간에 4위 자리가 바뀌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조원이 넘는 매출이 현재 롯데정보통신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직접적인 매출 목표를 밝히기를 꺼려했지만 교보증권이 예상한 올해 매출은 1조5125억원, 영업이익은 892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50.3%, 129%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예상 실적에 최근 재논의되고 있는 리비아 프로젝트가 더해진다면 매출 1조6000억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예상했던 금액보다 수주금액 자체가 커지고 있어 실현되는 실적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포스코ICT는 4위 수성에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5위와는 매출 부분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빅4’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며 “다른 업체가 계열편입 등을 통해도 우리 매출에 한참 미치지 못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정보통신은 4위 ‘쟁탈’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우선 규모를 키웠다.

매출 5000억대인 롯데정보통신은 매출 약 2300억원을 기록하던 현대정보기술을 지난해 계열편입했다.

업계에서는 아직 4위와 격차가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매출 차이를 줄였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규모 확대 이외에도 롯데정보통신은 현대정보기술 계열편입으로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기대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그동안 스마트카드, 보안, 모바일 등에서 강점을 보였고 현대정보기술은 금융, 사회간접자본(SOC)등에서 특화된 기술을 갖춰왔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기술력을 통한 인지도 높이기도 나섰다.

지난달 ‘롯데 시큐리티 포럼’을 연데 이어 오는 15일 ‘롯데 IT포럼’을 준비 중이다.

IT업계에 롯데정보통신과 협력사들의 기술을 소개하고 지속적으로 관련 이슈를 만들어 ‘빅4’에 걸맞는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기존 사업에 충실하면서 IT융합 사업 투자, 신사업 발굴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한참 성장을 해야 하는 단계로 계열 편입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 부분은 실무적인 부분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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