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신대역은 오는 2016년 개통 예정으로, 광교신도시를 관통하는 3개 역 중 하나다. 이곳 상가들은 역세권에 자리잡고 있다는 장점과 배후 아파트 단지의 거주민이 이용하는 독립된 항아리 상권이다.
9일 수익형부동산 정보업체 에프알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신대역 주변에는 18개의 일반상업용지, 13개의 근린생활용지, 1개의 주차장용지가 있다. 이중 11개의 근린상가 및 주상복합상가가 분양 중이다.
현재 신대역 주변 상가들은 대부분 준공이 임박해 있으며 높은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고 이 업체는 전했다.
동수원로 대로변의 초역세권 상가들과 신대역 사거리로 불리는 북쪽 사거리 부근의 상가 1층 점포 대부분이 분양 완료됐다. 상층부 역시 상당 부분 분양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프알인베스트먼트는 개별 상가마다 분양률 차이가 있지만 신대역 일대 상가 대부분이 1층은 70% 이상, 상층부도 30% 이상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고, 준공시점이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더욱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은행, SSM(기업형 슈퍼마켓), 편의점, 약국 등 1층 인기 업종이 임차 확정된 점포는 100% 분양됐다. 은행의 2층 부분과 병원, 학원 등이 임차계약을 맺은 상층부 상가들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신대역 상가의 분양 호조는 분양가 수준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에프알인베스트먼트는 분석했다. 이곳 상가들의 1층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에서 3500만원 수준이다. 약국이나 코너점포도 3.3㎡당 4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이는 개발 당시부터 생활대책용지 공급(일반상업용지 35필지, 근린생활용지 33필지)이 많았기 때문에 3.3㎡당 1000만원대에 저렴하게 공급된 부지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판교의 상가들이 근린상권은 3.3㎡당 5000만원대에 육박했고 중심상업지 주변은 3.3㎡당 8000~9000만원대에 형성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다는 것이다.
점포 하나의 가격이 6~7억원 선이고, 임차시세도 이에 맞게 보증금 1억~1억5000만원, 월임대료 350~450만원에 형성되면서 기본적으로 임차수요가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다.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아파트 입주민들의 이동 동선과 직접적인 배후세대 이상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집객시설의 위치 등 상가별, 점포별 유불리 여부를 다소 보수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후면 상가의 경우 상가 전체보다는 점포별 입지의 타당성을, 근린생활 시설용지에 들어설 상가의 경우 주변 상가의 개발 속도와 상권 형성 가능성 및 시기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아직 착공에 들어가지 않은 나머지 부지들에 상가가 들어섰을 경우 상권 규모에 비해 점포 공급량이 수요를 초과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분양가 및 임차시세 대한 검토도 보다 면밀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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