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9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한국의 IT는 여러 차례 세계를 놀라게 하며, 우리나라를 IT강국으로 도약시켰다"면서 "ICT로 세계를 놀라게 하는 나라를 넘어, ICT로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청사진을 준비하고 스마트 혁명의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줄탁동기(啐啄同機)라는 말처럼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면서 "방송통신위원회와 기업 그리고 국민이 서로 마음을 열고 소통하며 하나가 될 때 우리 모두가 스마트시대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최근 스마트 혁명의 파고속에 새로운 기술이 세상의 모든 것을 급속히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의 속도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선도해 나가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가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 역할에 대해 "격변기일수록 정부의 리더십이 중요하고, 특히 ICT 분야에선 정책의 속도와 타이밍이 관건"이라면서 "스마트 선진국의 지위를 굳건히 하기 위해 콘텐츠와 플랫폼, 네트워크와 기기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스마트 생태계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현안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업계에선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이해관계로 인해 갈등이 분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네 분의 상임위원들과 긴밀히 협의해 이같은 갈등을 조율함으로써 안정감있고 책임감있는 정책과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최근 한국의 ICT산업이 컨트롤 타워가 없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바람이 거세고 파도가 높을수록 대양을 건너는 배의 키를 정확히 잡는 것이 중요하듯 방송통신위원회가 중심을 잡고 현안들을 꼼꼼히 챙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망중립성 문제에 대해서도 "스마트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이슈인만큼 각별히 관심을 갖고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또한 스마트 생태계 구축을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사물지능통신, 스마트TV, 3DTV 등 7대 스마트 신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급증하는 유무선 데이터 수요에 대응해 LTE 전국망 확충과 기가 인터넷 상용화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송분야에 대해 이 위원장은 "공익과 산업적 측면이 조화를 이루도록 할 것"이라면서 "방송사업자간․매체간 건전한 경쟁구도를 조성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속적으로 규제를 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방송광고 활성화 및 유료방송 요금 합리화, 지역·종교 방송 지원 등을 통해 방송시장의 재원구조도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최근 방송사들의 파업에 대해 "방송사 구성원들간의 대화와 타협을 통해 자율적으로 해법을 찾아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1996년 정보통신부 차관직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난 지 15년여만에 다시 광화문 청사로 돌아오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마치 오랜 휴가를 마치고 직장에 복귀하는 듯한 편안함을 느낀다”고 취임 소감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금이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