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형석 기자 leehs85@ |
무모한 도전이라는 지적에도 뚝심있게 귀만 전문적으로 진료하며 이 분야 최고의 병원을 만들어냈다.
전영명 소리귀클리닉 원장<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아주대병원 교수로 재직했던 그는 2002년 서울 청담동에 귀 전문병원을 개원하며 귀 질환 시장을 개척했다.
특히 선천적으로 청각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주로 받는 인공와우수술 분야 최고 전문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전 원장은 “개인이 귀 전문병원을 연다고 하니 무모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환자들도 의구심을 가졌다" 며 "3~4년이 지나자 대학병원보다 많은 인공와우수술 환자가 몰리고 재활센터 등은 대학병원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시행되는 인공와우수술의 10% 가량은 그의 손에서 이뤄진다. 대형 대학병원과 경쟁해 이룬 성과다.
병원 이름은 널리 알려졌지만 다시 고민이 찾아왔다.
병원의 핵심 목표(환자 중심 진료·최고 수준의 의학·최상의 의료 환경·소외됨 없는 진료)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등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다.
전 원장은 “잘되는 병원이 아닌 좋은 병원이 돼야 환자에게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결론이 내려지자 청담을 떠나 2010년 5월 광진구 능동에 ‘소리이비인후과 더퓨처센터(The Future Center)’를 개원했다.
전문진료 시스템과 최신 장비, 재활시설 등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귀 전문 병원이다.
그는 올해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이달 병원명을 ‘소리귀클리닉’으로 변경한 데 이어, 12일에는 강서구 화곡동에 제2병원인 ‘웨스트센터(West Center)’을 개원한다.
능동병원은 ‘이스트센터(East Center)’로 이름을 붙였다.
소리귀클리닉 웨스트센터는 이스트센터와 동일하게 질환별 전문 의료진이 최상의 진료를 선보인다.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국제진료소도 신설했다.
전 원장은 “제2병원 개원을 통해 강북과 강서지역을 잇는 대한민국 대표 귀 클리닉이자 국제적인 규모와 경쟁력을 갖춘 귀 클리닉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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