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1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금융을 하반기에 팔겠다. 이 정부에서 마무리짓지 않으면 한참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바뀌고 우리금융에 새 경영진이 꾸려지면 민영화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부연에서다.
정부는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56.97%) 매각 절차를 조만간 재개해 하반기에는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매각 방법과 관련, “지방은행을 쪼개서 팔지 않고 통째로 매각한다는 게 확고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 산하의 우리은행·우리투자증권·경남은행·광주은행 등 계열사 분리매각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 위원장은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는 것과도 배치될 뿐만 아니라 지방은행을 따로 팔게 되면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우리금융을 인수하는 곳이 자신들의 판단에 따라 자회사를 나중에 팔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구체적인 매각 방식에 대해서는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복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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