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샤스바오(華夏時報) 10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원저우 상인인 황웨이젠(黃衛建)은 세계 유일한 6성급 크루즈선인 ‘중화즈싱(中華之星 중화지성)’을 4500만 달러에 구매해 화제를 보았다.
그는 지난 2011년 4월 원저우 경제무역대표단을 이끌고 충칭의 원저우 주간 행사에 참석하는 동안 한 파라과이 화교로부터 이 크루즈선이 현재 매물로 나와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곧바로 매수 절차에 들어가 단 3개월 만인 지난 해 9월 중화지성을 매입하는 데 성공했다.
중화즈싱은 6성급 초호화 크루즈선으로 총 길이 131.2m, 폭 32m에 12층이며, 총 172칸의 객실을 보유해 400여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원저우 상인 일부가 공동으로 출자해 ‘둥팡선룽(東方神龍)’이라는 크루즈선을 매입하기도 했다. 둥팡선룽 투자에 참여한 원저우 상인 우진바오(吳金寶)는 “둥팡선룽 투자자 중 절반이 원저우 상인”이라며 “현재 원저우에는 크루즈선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처럼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원저우 상인들이 크루즈선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향후 중국 경제가 성장하고 주민 소득이 늘어나면서 크루즈 관광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실제로 중국 국가여유국도 현재 관련부처와 연계해 ’중국 크루즈관광 경제 총체계획'을 제정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여유국은 15차 5개년 규획기간이 끝나는 2015년 중국 크루즈 관광 이용객은 연인원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도 향후 3~5년 내 중국 크루즈 관광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견했다.
중화즈싱을 구매한 황웨이젠은 “크루즈 시장은 중국에서 떠오르는 시장”이라며 “중국 내 크루즈 산업 종사 인구는 1년 새 20만명에서 78만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크루즈 시장이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향후 중국이 세계 최대 크루즈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교통운수협회 크루즈요트분회 부회장 겸 비서장 정웨이항(鄭煒航)은 "미국에서 크루즈 경제는 지난 60년 간 발전을 거듭해 현재 미국인의 19%가 크루즈 관광을 경험한 적이 있다"며 "그러나 현재 중국 13억 인구 중 크루즈선을 타 본 사람은 겨우 5%에 불과하기 때문에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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