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 탈레반 성향의 정치인이 참석한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의 한 장례식장에서 11일(현지시간)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15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했다고 연합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의 한 장례식장에서 아와미국민당(ANP)의 당수이자 페샤와르 주의회 부의장인 쿠시딜 칸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식이 진행되던 중 테러가 발생해 이 같은 인명피해가 났다.
ANP는 파키스탄 북서부 변경지대 출신자를 기반으로 한 이 지역의 집권당이다.
칸 부의장은 부상하지 않았으나 병원으로 후송된 부상자 중 중상자가 많아서 추후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 경찰은 "자살 테러의 공격대상이 칸 부의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직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집단은 없지만, 파키스탄 정부는 ANP와 오랫동안 적대관계에 있는 탈레반을 이번 테러의 배후세력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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