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바나나 제치고 수입과일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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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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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오렌지가 바나나를 제치고 수입과일 중 1위를 차지했다.

1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오렌지는 지난 2006년 이후 6년 만에 바나나로부터 수입과일 매출 1위를 탈환했다. 앞서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는 오렌지 매출이 바나나보다 높았지만, 이후 2007년부터 작년까지는 바나나가 오렌지를 앞서왔다. 올해 들어 이러한 흐름이 다시 뒤집어 진 것이다.

이와 관련, 롯데마트 측은 국내산 감귤 가격이 작황 부진으로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렌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실제 3월 감귤 도매가격은 1㎏당 6600원으로 작년보다 2배 가량 올랐다. 작년 잦은 비로 인해 상품성과 저장력이 급격히 떨어져 출하 종료 시기가 예년에 비해 한 달 가량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이에 올 2월 출하량은 예년보다 30% 가량 감소, 시세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렌지도 작년 산지의 가뭄 피해로 시세가 10% 가량 올랐지만, 국내 감귤 값이 크게 급등한 탓에 감귤 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오렌지가 대체상품으로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롯데마트 지난 2월 오렌지 매출은 작년 같은 때보다 20%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감귤 매출도 10% 정도 신장했지만, 가격이 2배 이상 오른 것을 감안하면 판매량은 반으로 준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바나나 가격 상승도 오렌지 인기 상승을 견인했다. 롯데마트에서 현재 판매 중인 바나나는 5000원으로 작년(4500원)보다 11% 값이 올랐다. 최근 필리핀 바나나의 해외수요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공급량이 8% 가량 감소한 탓이다. 필리핀 바나나는 국내 수입 물량 가운데 98.6%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오는 14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를 시세보다 30% 가량 저렴한 1박스당 1만원에 판매한다.

문상윤 수입과일 MD는 “보통 오렌지는 제철인 3월부터 인기가 많은 품목인데 올해는 감귤 가격 급등으로 2월 수입과일 매출 1위에 올랐다”며 “제철인 5월까지는 오렌지의 인기가 계속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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