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전 브리티시오픈 꿈나무,16억짜리 우승컵 안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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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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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로즈,캐딜락챔피언십에서 왓슨에 역전승…매킬로이 3위

저스틴 로즈.                             [미국 골프채널 캡처]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저스틴 로즈(32· 잉글랜드)가 세계 톱랭커 74명이 출전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챔피언십에서 처음 우승컵을 안았다.

로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도랄리조트의 TPC블루몬스터(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16언더파 272타(69·64·69·70)를 기록, 이틀연속 선두를 달려온 버바 왓슨(미국)을 1타차로 제치고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40만달러(약 15억7000만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영국으로 간 로즈는 17세이던 1998년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주목을 끈 선수다. 그 대회 직후 프로로 전향했다.

2002년 유러피언투어에서 2승을 올린 후 2004년 미국PGA투어에 합류했다. 초기엔 우승소식을 전하지 못했으나 2010년 메모리얼토너먼트와 AT&T내셔널, 지난해 BMW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은 미국 무대 4승째다. WGC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그는 단숨에 세계랭킹 7위로 치솟았다.

로즈는 1타차 선두로 경기를 마친 후 왓슨의 18번홀(파4) 상황을 지켜보았다. 왓슨이 두 번째 샷을 홀옆 2.7m지점에 떨구자 연장전에 대비하기도 했다. 그러나 왓슨의 버디 퍼트가 홀옆으로 흐르면서 연장 일보직전에 우승이 확정됐다. 로즈는 “왓슨이 마지막 홀에서 버디기회를 잡았을 때 손에 땀이 났다”며 “믿을 수 없을만큼 골퍼로서 최고의 순간”이라고 감격해했다.

지난해 USPGA챔피언십 우승자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한 때 선두에 나서고,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선두를 1타차까지 쫓기도 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후반 막판 보기를 쏟아내며 로즈-왓슨의 우승다툼을 지켜봐야 했다.

선두에 8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맞은 매킬로이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곁들여 5타를 줄였다.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단독 3위. 그는 올들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톱5’에 드는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6위, 필 미켈슨(미국)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43위를 기록했다.

최경주(42·SK텔레콤)는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35위를 차지했다.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는 이븐파 288타로 공동 51위,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3오버파 291타로 59위, 배상문(26·캘러웨이골프)은 11오버파 299타로 7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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