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3일 만에 '활짝'…담배가격 인상 기대감 덕택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KT&G가 3거래일 만에 반등하고 있다. 담배가격 인상으로 KT&G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상승으로 귀결됐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G는 전 거래일보다 1500원(2.11%) 오른 7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9일 연속 하락했던 분을 이날 하루 만에 만회했다. 기관이 71억원 이상을 적극 사들였고, 외국인도 9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79억원 이상을 시장에 내다 팔았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경쟁사들의 가격인상에 KT&G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했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할 필요가 있고 10년 간 담배가격을 동결해왔기 때문에 가격인상이 기대된다”며 “KT&G가 전 브랜드 가격을 올릴 경우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 대비 20.5%, 주력브랜드인 ‘에쎄(비중 37.0)%’만 인상할 경우 10.6%가 상승한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KT&G는 물가와 서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당분간만 담배값을 올리지 않겠다고 발표해 담배가격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며 “담배값 인상에 따라 평균판매단가(ASP) 상승폭의 증가분이 가격으로 인한 시장점유율 하락폭을 웃돌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경쟁사인 BAT와 JTI에 이어 필립모리스까지 가격을 인상하면서 KT&G의 현재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 지난 분기 대비 2.7%가 상승한 60.0%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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