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고 국정 자문기구 역할을 하는 전국정협은 지난 3일 개막해 10일동안 총 6069건의 안건을 상정했다. 전년대비 307건이 늘어난 수치다. 이 중 5651건이 입안돼 논의 대상에 올랐다. 그리고 126건이 유관부문에 송치돼 연구조사작업에 들어갔다.
6069건의 안건 중 2600여건이 안정적이면서 빠른 경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제안들이었다. 자칭린(賈慶林) 전국정협 주석은 폐막사에서 "올해 경제정책은 공산당중앙의 결정에 발맞춰 안정된가운데 성장을 이어가야 한다"며 "경제와 사회가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 불거져 나오는 문제점과 모순에 대해서는 유효하게 리스크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경제성장속도가 경제성장속도가 과도하게 하락하는 것을 막고 물가상승을 방지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을 주문했다.
정협위원들은 이번 회기동안 경제발전과 함께 빈부격차 축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수입분배 구조의 조정, 저소득층 소득 향상, 소비 장려 등을 촉구했다.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농촌에 유통체제를 구축하고 정부와 민간에서 비축하고 있는 각종 상품을 효율적으로 취급해 물가를 안정시킬 것을 제안했다.
이 밖에도 500위안이나 1000위안 등 고액권 발행이 제안되기도 했고, 장이머우 감독 등 영화계 정협 위원들은 정부가 영화관람료 할인을 규제하지 말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홍콩 정협대표단은 중국 임신부의 원정 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홍콩의 헌법격인 기본법의 재해석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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