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는 속초항의 중고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584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지난 두 달간 1925대에 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의 833대, 지난해의 1131대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속초시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러시아 실물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현지 중고차 수요가 늘어난데다 2010년 10월 북방항로 여객선 운항중단으로 운송수단이 사라졌던 속초항에 지난해 6월부터 주 1회 자동차 전용 운반선이 취항하면서 수송이 재개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의 WTO 가입이 올해 안에 완료되면 관세장벽이 낮아져 속초항을 통한 대 러시아 중고차 수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3년 33대로 시작된 속초항 중고차 수출은 러시아와 최단거리인 지리적 이점을 이용한 물류비 절감 효과 등으로 2004년 1380대, 2005년 2천217대, 2007년 4천373대로 급격히 늘었으며 2008년에는 누적수출량이 1만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러시아가 자국 자동차업체 보호를 위해 배기량 2천500cc SUV의 경우 연식 3∼5년은 전년보다 176%, 3년 미만은 19.4%나 수입 관세를 인상하면서 속초항 중고차 수출은 된서리를 맞았다.
여기에 2010년 10월 충돌사고를 낸 뉴-동춘호까지 운항을 중단하면서 속초항 중고차수출은 사실상 중단되다시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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