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 '유시' 1800만원에 경매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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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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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아트옥션, 정약용 서첩 2억-3억에 시작가등 22일 104점 경매

추정가 1800만~3000만원 경매에 부쳐지는 성철스님 유시.족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지계청정 持戒淸淨 (계율을 지키되 맑고 깨끗하게 하며)
화합애경 和合愛敬 (서로 화목하게 어울리고 공경하고 사랑하며)
이익중생 利益衆生 (부처님께 가르침대로 모든 생명(중생)을 이롭게 하라.)
 성철스님의 '유시諭示(가르침을 알리는 문서)가 추정가 1800만원~ 3000만원에 경매에 나왔다. 

 성철스님이 조계종 종정宗正이 되었던 1981년 8월에 불국사와 월정사 주지분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유감을 표하며 내린 것으로 조계종의 실행목표를 제시한 내용이다.

서울 인사동 마이아트옥션(이하 마이아트)은 오는 22일 열리는 제5회 마이아트옥션 메인경매에 성철스님 유시를 비롯해 총 고서화 도자등 104점을 경매한다고 밝혔다.

경매 주요작품으로 조선시대 최고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총32면으로 이뤄진 서첩 '남북학술설:이익위게'와 이번 경매를 위해 외국에서 환수되어 온 조선시대 한 인물의 일생이 그려진 '평생도'등이 주목되고 있다.

추정가 2억-3억에 나온 다산 정약용의 서첩 .비단에 먹, 종이에 먹.각 27.8x14.7cm, 32면

추정가 2억원~ 3억원에 나온 다산 정약용의 '남북학술설: 이익위에게'는 조선시대 최고의 실학자 정약용과 “세자익위사:세자를 호위하는 직위”의 벼슬을 지낸 이인행이 서울학계와 영남학계의 학문 풍조와 학술 경향에 대해서 격렬하게 토론하는 내용이다. 이 책은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다가 2009년 공화랑에서 열린 '안목眼目과 안복眼福'전시를 통해 선보이며 당시 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라는게 마이아트의 설명이다.

조선후기 작품으로 예상되는 작자미상의 '평생도'도 추정가 2억원~3억원이 매겨졌다. 한 평생 기념이 될 만한 경사스러운 찰나의 순간을 10개의 이야기로 풀어 그린 풍속화다.

이외에도 조선시대 3대 묵죽화가 중에 하나인 수운 유덕장의 황강노절이라는 문구가 써져있는 '묵죽도'는 묵죽을 묘사한 유덕장의 필법을 통해 군자적인 상징성과 시적인 정취를 보여주고 있으며, 화조영모에 능한 현재 심사정의 '쌍치도'가 출품된다.

경매 출품작은 공아트스페이스 지하2~3층에서 21일까지 볼수 있다.(02)735-9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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