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애널리스트와 중개인의 말을 종합해 전날 MDEX에서 6월 인도분 팜유 선물가격은 톤당 3365링깃(약 1107달러)에 거래됐으나 앞으로 3500링깃(약 1153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농무부 자료를 보면 최근 30일간 대두와 평지씨 재고량이 1997년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유엔식량농업기구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55개 국제 시장에서 주요 식료품 가격은 지난 2월까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인도에 위치한 상품거래 업체인 선빈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샌딥 바조리아는 “올들어 재고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팜유가는 톤당 3700링깃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올들어 세계 팜유 생산량은 230만톤 가량 늘었지만 대두와 평지씨의 생산량 급감을 충족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오일월드의 토마스 밀케 전무는 짚었다. 대두 생산량은 지난해 남아메리카에 가뭄 이후로 2000만 톤 가량 줄었다.
이에 세계 1위와 2위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올해 팜휴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140만~2650만 톤 가량 증산 계획을 밝혔다. 말레이시아팜유위원회는 팜유 생산을 지난해보다 50만 톤 정도 늘려 올해 1940만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바조리아는 국제원유 가격이 100달러를 상회하는 가운데 미국과 유로존 경제가 안정세를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팜유가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아 가격 상승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부언했다. 그는 “유로존 경기 부흥책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팜유에 쏠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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