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원 [이미지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AFC'은 'Asia Football Confederation'이 아니라 'Arab Football Confederation'?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달 28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양동원(수원 삼성 블루윙즈 골키퍼)에게 총 '6경기 출전정지' 제재를 내렸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AFC는 양동원이 작년 10월 19일 알사드(카타르)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불거진 싸움에 연루됐다고 징계 사유를 밝혔다.
다만 이번 아시아축구연맹(AFC)의 뒷북 징계가 석연치 않다. 더군다나 편파적 징계의 인상이 강해 찝찝한 뒷맛을 남기는 형국이다.
AFC는 당시 고종수의 트레이너와 스테보에 대해 '6경기 출전정지'를 징계를 내렸다. 당시에는 2차전이 시작되기 전에 발빠르게 징계가 내려졌고 결국 수원은 주축 선수가 빠진 상태가 돼 끝내 결승전의 진출에는 실패했다.
반면 당시 함께 난투극을 벌였던 알사드의 주축 선수 마마두 하미두 니앙과 케이타 압둘 카데르에게는 '1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알사드에서 '6경기 출전정지' 징계자가 있긴 했지만 선수가 아닌 사베르 코치였다.
수원 삼성에 부과된 징계에 비해 알사드에 부과된 징계는 솜방망이 징계였다. 결국 알사드는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수원 삼성은 이번 징계에 대해 체념한 듯한 모습이다. "이번 징계는 시기적으로도 문제가 있고, 형평성에서도 어긋난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어짜피 소용없을 것이라며 "지난해 징계에서도 이의제기를 했는데 아직도 묵묵부답"이라고 덧붙인다. 이미 AFC의 징계 및 이의제기는 신뢰을 많이 잃었다.
한편 양동원은 이번 징계로 17일 강원과 치르는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 정성룡이 주전 골키퍼로 버티고 있어 전력에 공백은 없지만 만약의 사태가 생기면 매우 치명적 상황으로 치닫는다. 지난해 입단한 수원 삼성의 유스 출신인 권태안이 당분간 백업 골키퍼로 서는 상황이 어려워진 수원의 현 모습을 반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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