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효성 측이 13일 탄소공장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며 하루만인 14일 허가증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공장 건축 신청이 하루 만에 허가 처리된 것은 전주시 건축 민원 처리 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시 관계자는 "효성의 탄소공장 건축은 그동안 사전 심사를 진행해왔으며 사안의 시급성과 중대성을 고려해 허가를 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효성은 16일부터 공장 신축 공사에 들어가 공장부지의 기초공사를 오는 5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9월부터 내부 설비 및 시험가동을 한 뒤 내년 2월에 탄소섬유 시제품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 중성능급(T-700) 탄소섬유가 생산되면 한국은 세계 탄소시장에 진출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중성능급 탄소섬유는 전주기계탄소기술원이 효성과 공동으로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양산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으며 항공기와 스포츠용품, 자동차 부품 소재에 주로 쓰인다.
효성은 2020년까지 1조2천억원을 투자해 연간 1만700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계획으로 1천여명의 고용창출과 3조원대의 매출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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