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재벌2세 80% "가업 계승 보다 공무원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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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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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 민영 가족기업들이 향후 10년 내 후계자 선정 및 경영권 위임을 마무리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재벌 2세, 이른바 푸얼다이(富二代) 대부분은 '가업' 계승을 원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런민왕(人民網)이 14일 보도했다.

상하이(上海) 자오퉁(交通)대학 관리학원 위밍양(餘明陽) 교수팀은 분야별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182개 가족기업 중 가장 대표적인 54개 기업을 대상으로 창업자 및 후계자 선정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개혁개방 초기 창업을 한 기업가의 평균 연령은 52세로 10년 내 후계자 선정 및 경영권 위임 작업을 시작하거나 마무리 지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82%의 푸얼다이는 그러나 경영권 승계에 소극적이거나 원치 않고, 국내 다수의 대학생처럼 "공무원"이 되고싶다고 답했다. 후계자가 되고싶어하고 이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푸얼다이는 전체의 12%에 그쳤다.

푸얼다이의 후계자 기피 현상에 대해 위 교수는 "맨손으로 사업을 일으킨 아버지세대와 달리 푸얼다이들은 국내외 명문대학에서 공부하고 대학졸업 후 바로 기업의 임원이 되거나 공무원을 하다가 기업가로 전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생산 판매 등 경영일선의 업무나 고생을 경험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위 교수는 또 다수의 푸얼다이가 창업으로 바쁜 아버지와의 교류가 적은 가정환경에서 성장하며 자아개성이 뚜렷한 특징이 있고 엄격하고 보수적인 아버지세대에 불만을 느끼거나 마찰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통산업, 실업(實業)보다 전자상거래, 온라인 등 신(新)투자 산업에 대한 흥미가 강한 점도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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