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형 아파트의 '굴욕'..금융위기 이후 집값 수억원씩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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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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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형 하락 폭의 11배..인천 연수구 30% 이상 떨어져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대형 아파트값 하락세가 뚜렷하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5억원 이상 떨어진 아파트가 등장했으며, 수도권 전체 평균 하락폭도 대형 아파트가 소형보다 11배 가량 컸다.

15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8년 9월 12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6.16%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135㎡ 초과 대형이 9.95% 내려 전용 60㎡ 이하 소형(-0.86%)보다 11.6배나 더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용 85㎡ 초과~135㎡ 이하 중대형도 9.45% 하락했다. 60㎡ 초과~85㎡ 이하 중소형은 4.96% 내렸다.

지역별로는 인천 연수구의 경우 대형 아파트가 같은 기간 무려 30.45%나 떨어져 최고 하락 폭을 보였다. 송도동 '아이파크 송도' 전용 182㎡의 경우 금융위기 이전 14억2000만원선이었으나 지금은 8억7500만원선으로 무려 5억4500만원 떨어졌다.

경기에서는 파주 운정신도시가 26.20% 하락했다. 고양시(-21.27%)에서는 대화동 GS자이 1단지 전용 163㎡가 6억5000만원선으로 3억원 하락했다.

서울은 강서구가 21.06% 내려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전용 156㎡는 금융위기 이전 9억8000만원에서 현재 7억3000만원으로 2억5000만원 떨어졌다.

이같은 대형 아파트값 하락세는 주택시장 침체로 중대형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든 데다 세금 부담과 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세가 많이 꺾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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