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새 주인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티웨이항공 인수에 공격적인 이스타항공의 경우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IC그룹 인수 자금 마련에 고심
본지가 2월 29일 단독 보도와 관련 삼양감속기를 매입한 인수자는 자동제어 시스템회사인 N기업으로 알려졌으며 거래금액은 KIC가 삼양감속기로부터 받을 배당금 채권을 포함해 대략 7~800억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제는 삼양 감속기의 매각 자금 대부분이 KIC그룹의 채무 해소에 쓰일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KIC그룹의 경우 지난 2011년 11월 현재 부채비율은 182%에 이르고 있으며 유동 부채액은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KIC그룹의 관계자는“기업 매각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며 “좀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이스타항공 내부에서는 티웨이항공 인수에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지난 8일 이스타항공이 티웨이항공과 동일한 기종의 항공기인 B737-800기종을 월간 3억여원에 리스 했다.
이 때문에 티웨이항공을 인수해도 기대효과는 반감하고 있으며 또한, 국제 노선을 배분 받는 과정에서 양사가 동일 하게 대만 숭산 노선을 배분 받았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인수하면 파업 돌입
티웨이항공의 직원의 경우 이스타항공이 회사를 흡수 합병 했을 경우 바로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기로 잠정 선언한 상태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면 당일 전 직원이 휴가 및 월차 등을 내기로 했다”며 “ 아마 한달 동안 항공기 운항이 불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예림당의 티웨이 인수와 관련해 티웨이항공 직원들의 경우 반기는 분위기이다.
티웨이항공에 대한 지분을 갖고 있는 예림당이 참여할 경우 전문 경영진을 두고 회사에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장사인 예림당의 주주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이후에도 추가적인 수백억원의 운영자금이 소요되는 마당에 예림당의 주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예림당 주주, 티웨이항공 인수에 부정적
실제 모증권사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예림당 주주들은 티웨이항공 인수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이디 fac**사용 자는 “책이나 잘 만들면 되지 왠? 항공사 이건 아니다”며“ 송충이는 솔 잎을 먹어 야지..상장 폐지 전 떠나야지...”라고 밝혔다.
반면, 전, 한성항공(티웨이항공=) 우리사주 조합은 “ 예림당의 티웨이 인수를 환영 한다” 며 “ 예림당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한다면 티웨이항공의 우회상장 해야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 만약 우회상장이 이루어지지 않는 다면 인수의 의미가 없다”며 “ 한성이 파산한 이후 주식이 20/1로 감자된 만큼 이번 기회에 우회 상장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티웨이항공의 공개 매각과 관련해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항공사업의 경우 꾸준하게 투자가 필요하며 올 상반기 중동의 유가 불안정 때문에 항공업계의 경영난이 심각할 우려가 있어 정확한 경영 분석과 수익 계획없이 항공사를 인수 할 경우 인수 기업의 피해가 만만치 않다는 입장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를 인수 할 때 장미 빛 전망 보다는 인수 이후 경영 및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정확한 경영분석을 하고 충분한 여유 자금을 통해 회사를 인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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