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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김충조 "여수박람회 성공 위해 영혼 불태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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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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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6선 고지를 향한 김충조 의원의 전력질주가 시작됐다. 4.11 총선에서 전남 여수갑에 출사표를 던진 김 전 의원은 여수세계엑스포 박람회 화재 현장 복구작업은 물론 방송사 생방송 인터뷰까지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종횡무진 해보로 “30대로 보인다”(박종진 채널A 경제부장)는 평이다.

김 전 의원은 16일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 “여수박람회 개최 및 사후관리를 위해 영혼을 불태우는 심정으로 마지막으로 4년을 더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총선 출마를 결심하면서 여수박람회 기반 조직과 SOC 인프라 사업 등의 예산은 내가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확보했던 것”이라며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와 사후관리 등을 내가 나서서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뱃지 대신 여수박람회 뱃지를 단 김 전 의원은 “올곧고 원칙과 신념을 지켜온 나의 충정을 지역민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마지막으로 4년 더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통합당 탈당과 관련, “정통민주당은 중도개혁노선을 지금까지 일관되게 보듬어왔지만 최근 통합과정에서 정체성은 ‘좌’로 가고 도로 열린우리당이 돼 버렸다”며 “고령, 다선, 호남이라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은 온당치 않다”고 일갈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야당을 이끌 당시 항상 노장청의 조화를 강조했던 것을 볼 때 오직 많은 나이를 문제 삼아 용퇴하라는 것은 시대착오적 구태정치의 행태라는 지적이다.

또 “당이 공천을 공정하게 중립적으로 하겠다고 처음에 표방했다”며 “그러나 어떤 이들은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 탈락시키고 어떤 이들에게는 면죄부를 부여하는 부러진 잣대에 따른 공천이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같은 당에 몸담았던 민주통합당 김성곤 의원과 결전을 치러야 한다. 김 전 의원은 “비례대표로 있으면서 한면도 지역에 관여한 적이 없고 낙선기간까지 포함해 최근 8년간 여수지역을 내려가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는 김 전 의원이 16년간 몸담았던 지역구였지만, 현역인 김 의원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신중한 처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의원은 청렴성에 대해 “15대 국회에서 윤리특위원장을 하면서 활동비를 13명의 위원에서 나눠서 배분했고, 800만원이 남아 도로 사무처에 반납하는 선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여수엑스포 박람회 유치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도 야당 간사인 김 전 의원에게 460만원, 여당 간사 차명진 의원에게 500만원의 후원금을 내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추억과 관련, “김 대통령을 떠올리면 남다른 감회가 있다”며 1997년 국민회의 사무총장으로 활동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와 같은 호남출신이었기 때문에 사무총장직을 고사했다. 또 돈도 없고 돈을 만들 기술도 없다며 고사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김 전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내정했고 15대 대선캠프에선 선대본부장을 맡겼다.

김 전 의원은 “원치 않았지만 본부장을 맡은 이상 최선을 다했다”며 “야전침대에서 3시간을 자면서 4000원짜리 국밥을 먹으며 정권교체를 이뤄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지역에서도 열정적 행보를 하고 있다. 14일 낮 여수시 덕충동 여수박람회장 국제관 C관 지붕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그는 정치인으로는 처음으로 현장에 도착했다. 박람회 조직위 관계자와 소방대원을 격려하는 등 사고 복구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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