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평균 3.838달러로, 전날에 비해 0.3센트 올라 최근 9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올들어서만 17%나 오른 것으로,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2008년 7월의 4.11달러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주별로는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하와이, 일리노이, 뉴욕, 워싱턴과 함께 수도 워싱턴DC의 휘발유 가격이 평균 4달러를 웃돌고 있다. 특히 하와이주는 갤런당 4.48달러로 전국 최고치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경기회복 조짐으로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국제유가 상승, 중동지역 긴장 고조 등으로 인해 최근 한달만에 5%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휘발유 값 급등은 올연말 대선을 앞두고 선거 이슈로 떠오르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주자들 사이의 설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티븐 추 에너지장관, 켄 살라자르 내무장관, 리사 잭슨 환경청장 등을 `휘발유값 상승 트리오(trio)‘라고 지목하며 경질을 촉구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대선기간 휘발유 값이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이들 3명의 장관이 지난 3년반 동안 일하면서 실제로 휘발유값이 올랐고, 올바른 방향은 이들이 해고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최근 자신의 대선공약으로 휘발유 값을 갤런당 2.50달러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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