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회장은 이날 서초동 대검청사를 찾아 “성실하게 잘 해명하고 나오겠습니다”라고 답한 후 조사실로 향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전날 선 회장에 대해 소환통보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선 회장은 하이마트의 회사 자금과 개인 재산을 해외 조세피난처를 통해 세탁한 뒤 자녀들에게 불법 증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05년, 2007년 하이마트 인수합병(M&A) 협상 당시 이면 계약을 통해 금품을 수수하고 본인이 투자한 골프장 회원권을 하이마트 납품 업체에 강매한 혐의와 납품 업체에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도 같이 받고 있다.
검찰은 선 회장이 유럽 조세피난처에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1000억원대의 회삿돈과 개인자금을 빼달리고 이 자금 중 일부를 자녀들에게 넘기면서 증여세를 포탈한 정황을 포착했고, 이날 소환조사를 통해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아들인 선현석 HM투어 대표 명의로 돼 있는 미국 베버리힐스 소재 고급 주택의 구입과 관련한 내역도 함께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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