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보다 2150원(4.62%) 오른 4만8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강세가 벌써 6거래일이나 지속했고, 오후 한때 6.7% 가량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 종목은 외국인이 12일 연속 사들이며 438억원 이상의 '사자'세를 보였다. 최근 3거래일 동안은 기관도 연속 매수세에 참여하며 42억원 이상 샀다.
호텔신라 주가가 이처럼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는 전망 덕분으로 풀이된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이용 고객의 비중 증가로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치 259억원 수준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이유는 매출액 수준이 예상치인 4443억원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408억원, 영업이익 292억원으로 1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외국계 창구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2월까지의 매출은 전년도 4분기의 월매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영업일수를 감안하더라도 48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1분기가 4분기와 비교해 입국자 및 출국자 수요 측면에서는 비수기라는 점에서 1분기의 추세는 이례적으로 좋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홍콩면세점 입찰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성준원 연구원은 “홍콩면세점 입찰은 적절한 임차료에 성공한다면 긍정적”이라며 “아티제 철수는 기부 형식이 아닌 일반적인 매각 형식으로 진행된다면 매각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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