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유경선(57) 유진그룹 회장이 2012 런던올림픽선수단장 직의 사의를 표했다. 올림픽 개막을 4개월여 앞두고 이뤄진 사임이다.
대한체육회는 유 회장이 19일 박용성 체육회장에게 단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박 회장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20일 밝혔다.
한편, 유 회장은 지난 2월7일 제19차 이사회를 통해서 런던올림픽선수단장에 선임됐다. 당시 박용성 회장은 스포츠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고, 리더십을 지닌 그에게 선수단을 이끌어주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대한트라이애슬론 회장을 맡으며 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유 회장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 2018 평창올림픽 조직위원 등으로 활약해 왔다. 유 회장은 이달 초 선수단장 자격으로 런던을 방문하기도 했다.
대한체육회는 통상 올림픽 개막 2~3개월 전에 단장을 뽑고 선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적극적인 선수단 지원 등을 위해 단장을 예년보다 재빠르게 선임했으나 뜻밖의 돌발변수가 발생해 난감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체육회 관계자는 "유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선수단의 사기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뜻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후임은 시간을 갖고 물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런던올림픽은 오는 7월27일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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