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하나은행 별관에 '새 둥지'… 외환은행 스킨십 강화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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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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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이달 말 본사를 이전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특히 새로 입주할 하나은행 별관 빌딩이 하나은행 본점과 외환은행 중간에 위치해 두 은행을 아우르겠다는 상징성을 가미했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오는 23일 주총이 끝난 후 본사를 을지로 1가 하나은행 본점에서 을지로 2가 하나은행 별관으로 이전키로 했다. 이전 작업은 이달 중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에 이주하는 조직은 지주회사 내 5실 17팀으로 인력은 100명 남짓이다. 현재 상주하고 있는 하나HSBC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 전체를 활용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하나금융의 본사 이전을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후속 작업으로 보고 있다. 하나은행 별관은 본점 건너편에, 외환은행 본점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으로 상징성을 갖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인사는 "외환은행을 인수한 하나금융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등거리에서 아우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 같다"며 "두 은행에 대한 형평성을 확보하는 한편 '투 뱅크(Two Bank)' 시스템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려는 포석으로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하나금융은 지난 2005년 지주회사 출범 직전에 인수한 하나대투증권과의 스킨십 강화를 위해 본사를 하나대투증권 빌딩으로 이전했던 적이 있다.

이후 2008년에 하나은행 본점으로 다시 옮겼다.

현재 하나은행 별관 빌딩은 하나금융 임직원들의 사무실 이전을 위한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나은행 별관은 향후 2~3년 동안만 하나금융 본사로 쓰일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인천광역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오는 2015년까지 인천 청라지구에 건설되는 '하나금융드림타운'으로 본사를 옮길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가 이달 말 새로 옮겨갈 하나HSBC생명 사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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