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비례대표 확정…정책기조 전환·소수자 보호의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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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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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일·이봉화 등은 논란여지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는 4·11 총선 비례대표 1번 후보에 민병주(53)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위원을 배정하는 등 비례대표 46명을 20일 확정했다.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하며 1번에 배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1번에 배치됐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하면서 “박 비대위원장이 새누리당에 기여할 분들을 우선적으로 배치해 달라는 뜻에서 11번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박 비대위원장이 11번으로 배치된 것은 ‘기득권 정치’의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는 부담에 따른 결정이다.
 
1번으로 배치된 민 연구위원은 이화여대 물리학과 출신의 여성 과학자로 이번 결정은 이공계열 출신과 여성 후보를 동시에 우대한다는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록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이 2번에, 17번에는 영화 ‘완득이’에 출연해 유명해진 필리핀 출신 귀화여성 이자스민(35)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이 이름을 올렸다.
 
3번에 선정된 윤명희 한국농수산식품 CEO 연합회 부회장은 슈퍼마켓 등을 운영하다 남편의 사업 파산 후 쌀 포장사업을 시작, 자수성가한 '감동인물'이라는 설명이다.
 
북한 김일성대학 교수를 지냈으며 탈북자 출신으로 첫 1급 공무원이 된 조명철 통일교육원장은 남성으로는 두번째 순번인 4번에 확정됐다.
 
주영순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은 6번, 선대위 대변인으로 내정된 이상일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8번, 이만우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가 10번에 선정됐다.
 
12번을 받은 안종범(52)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는 박 비대위원장의 대선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소속으로 ‘박근혜식 복지’를 만드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현숙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13번), 김장실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14번), 최봉홍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위원장(16번), 송영근 재향군인회 정책자문위원(18번), 류지영 한국유아교육인협회 회장(19번), 박창식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회장(20번) 등도 당선권 명단에 포함됐다.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후보 상위권에는 당이 정책기조 전환과 함께 약속한 이공계 우대, 소수자 보호의지가 반영됐다는 평이 주를 이루지만, 8번에 선정된 이 전 논설위원을 총선 선거대책위의 공동대변인에 내정한 것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과한 일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15번에 선정된 보건복지부 차관 출신인 이봉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은 지난 2008년 쌀 직불금 불법신청 의혹으로 공직에서 물러나 이후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될 소지도 있다.
 
새누리당은 이 같은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을 21일 비대위 전체회의를 통한 의결을 거쳐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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