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오른쪽)이 20일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열린 '사람·사랑 세로토닌 드럼클럽' 전국 합동 창단식에서 새로 창단하는 중학교 교장에게 후원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하트펀드' 기부금을 활용해 총 42개 중학교에 각 500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삼성생명과 세로토닌문화원이 음악을 통한 청소년 정서순화프로그램 ‘사랑·사랑 세로토닌 드럼클럽’을 통해 한국판 ‘엘 시스테마(El Sistema)’ 육성에 나선다.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 빈민층 청소년을 위한 오케스트라 육성사업으로 음악을 활용한 선도의 힘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삼성생명은 20일 서울 태평론 본사에서 ‘사람·사랑 세로토닌 드럼클럽’ 전국 합동 창단식을 가졌다.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과 이시형 세로토닌문화원 명예이사장,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는 이날 전국 58개 중학교 교장과 학생, 학부모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럼클럽 창단을 지원키로 했다.
‘사람·사랑 세로토닌 드럼클럽’ 사업은 각 학교별로 청소년들에게 모듬북을 무상 제공하고 협연을 통해 정서를 순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사업은 타악(打樂) 특유의 리듬을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발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체 면역력을 높이는 세로토닌 발생 효과를 통해 청소년들의 폭력성을 감소시키고 성취욕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드럼클럽 창단 지원이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학교폭력과 지역사회 청소년문제 해결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세로토닌문화원이 지난 2007년 심각한 학교폭력으로 몸살을 앓고 있던 경북의 한 중학교 재학생 37명을 모아 드럼클럽을 운영한 결과, 정서적 안정을 통한 폭력 급감이 입증됐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이미 세로토닌문화원과 공동으로 전국 42개 중학교의 드럼클럽 창단을 지원했다.
올해는 드럼클럽을 58개 중학교에 신규 창단함으로써 전체 학교 수를 100개교로 늘리고 매년 50개교씩 추가 창단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하트펀드’ 기부금을 활용해 드럼클럽 창단 학교당 500여만원씩 예산을 지원한다.
삼성생명은 드럼클럽 지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각 드럼클럽과 창단 학교 소재지역 내 삼성생명 지역단은 자매결연을 맺고 매월 정례교류를 실시한다.
또 지역 문화예술인이나 저명인사들을 드럼클럽의 멘토로 위촉해 멘토링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여름방학 기간 동안 전국의 드럼클럽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문화체험캠프와 겨울방학을 활용한 드럼클럽 페스티발도 개최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해 드럼클럽을 창단키로 한 학교에는 직업학교와 탈북청소년학교, 소년원 등이 포함돼 있다”며 “시범운영을 통해 성과가 확인된 학교나 시설에 대해서는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